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오후라라 2018. 1. 22. 22:39
# 불에 탄 숭례문vs. 피라미드 형태의 루브르 박물관
 불에 탄 숭례문을 보았을 때 우리의 태도는 절망적이었다. 수백년된 목재가 형태가 없이 사라진 것에 혼과 정신 또한 불에 타 없어진 것처럼 나라 전체가 들썩이었다. 정작 숭례문을 관광하러 간 사람은 그 중에 몇이나 될까. 나 또한 버스 창가에서 흘겨 본적은 여러번 있으나 관광하러 가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문화재란 건 다 그런 걸까? 외국인들만 관광하러 오는 것이고 그 속에 사는 우리는 무심한 그런 것일 까? 우리나라에 수백년된 궁전 안에 박물관이 들어선다고 생각해보자. 게다가 피라미드 형태의 현대식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은 우리의 정서상 더더욱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반대에도 프랑스는 그것을 이루어내었고 과거와 현대가 같이 숨쉬는 건축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정작 현대인의 발길이 끊긴  문화재에 가도록 하는 건 다름 아닌 조금더 개방적인 시각에서 시작된 예술적 시도는 아닐까하고 저자는 말한다.


# 여행을 가면 부러운 건축물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단편적으로 '와 멋있다'라고 말할뿐 그 이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언어적 빈곤이 스스로 너무 안타까워서 서적을 읽으려고 했지만... 하지만 이 베스트셀러로 건축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게다가 쉽게, 읽는 내내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