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 (발레리 줄레조)
# 외국인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아파트.
# 왜 우리나라 건축은 왜 아파트만을 지을까 라는 질문을 종종 한다. 결국 답은 '땅이 좁고 사람이 많으니 어쩔수 없어.' 하지만 이 외국인 줄레조 많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숙명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다 보았다. 많은 요소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다른나라와는 달리 한국의 아파트는 중상층을 위한 것이 아닌 중상위층의 것이고 이는 곧 하위층과 중산층의 끊임없는 동경과 갈망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가고 거기에는 아파트를 분양할 돈이 없는 하위계층이 살게되게 된다. 이것은 프랑스가 도심 외곽 아파트에 젊은 학생이나 노동자가 거주하는 것과는 상반되는데, 이러한 차이의 가장 큰이유가 한국은 정부가 초기부터 상류층의 사람들을 아파트에 거주시키기 위해 각종 유인책(교육 등)을 활용했던 반면, 오랫동안 자유와 평등사이에서 고민해온 프랑스에서는 노동자들을 위해 아파트를 장기간대출임대?를 통해서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한국의 아파트는 상류층에서 부터시작한 반면, 프랑스의 아파트는 하위계층에서 시작하였다.
# 나아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아파트가 좋은(합리적인) 거주 형태일까?' 그는 아니라고 대답한다.일단 장기간의 아파트(10년 이상)의 경우 노후가 심화되고 관리비용이 커지고, 이는 결국에는 현재 한국의 아파트의 주기가 20년도 채 못가는 걸 볼때 재개발 비용과 결합하여 주택물가는 한없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주택에 대한 인식(뿐아니라 많은 것들에도 적용)이 오래되고 역사가 축적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서구사회의 인식에 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조사하였는데,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 결코 단위 면적당 거주 인구가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이 밀집된 지역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온 결론에 대한 결정적인 반박이 될 수 있다.
2010.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