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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김영민)카테고리 없음 2021. 1.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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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란 무엇인가'' 는 유쾌한 칼럼의 교수님
일찍이 알았더라면 본교 다닐때 강의라도 들었을텐데..
이 책은 칼럼을 모아둔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정치외교로 글이 흘러가서 넘기면서 보게 되었지만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 많았다.#
'사람은 두번씩 죽는다. 더 이상 할 수 없어 삶의 의미가 사라졌을때 사라졌을때 그리고 자기 장기가 협조하기를 거부하였을때 육체적 죽음이 온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회적 죽음과 육체적 죽음 사이의 길고 긴 연옥 상태이다..이러한 시절에 아침을 열때는 공동체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이미 죽어 있다면 제때 문상을 할 수 있다.
둘째, 죽음이 오는 중이라면, 죽음과 대면하여 놀라지 않을 것이다.
셋째, 죽음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성심껏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정치인들이 말하는 가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공포와 허무를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과장된 행동에 나설때 상대적으로 침착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침착함을 가지고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생과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이란 그 자체로 지나치게 큰 야망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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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미미하고 너무나도 소소해서, 이런 거에 의미를 두는 것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소확행을 향한 마음은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리에겐 열정이란 그 자체가 너무 무거워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