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책 2022. 11. 10. 11:04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왔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이렇게 끝났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하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를 어딘가 끄적끄적 적었다.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행동은 실제 행동이 아니라 계획만으로도 만족감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의 계획은 너무 컸기 때문에 눈 앞에 있는 작은 일들을 시작하는 것을 무시했다. 근육질 몸이 되길 원했지만, 팔굽혀펴기 하나가 그거을 만들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유튜브로 여러 지식을 습득하고 헬스장에서 그걸 소화해야 비로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다고 생각했다. 목표를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 탓에 매일 더 나아지는 것에 소홀해지게 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자는 목표 설정에 과도한 집중을 하..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에디 제이쿠)책 2022. 11. 1. 14:30
상상 밖의 일은 정말이지 사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그렇코, 최근에 읽은 아우슈비츠 유대인 학살도 그렇코. 생존자인 할아버지가 과거를 덤덤한 필체로 써내려간다. 자기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렇케 비극적인 사건들의 연속임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과거를 추적한다. '용서' '행복' '삶' 등등의 단어들은 내가 쉽사리 내뱉을 수 없는 단어이다. 그가 겪었던 사건들에 비하면 평범한 나날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러한 삶의 가치들에 대해 말을 하면 경청하게 된다. 그래서 보자마자 다 읽게 되었던 것 같다. 그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번 삶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
자존감 수업(윤홍균)책 2022. 10. 27. 15:55
사랑수업에 이어 두번째 레슨. 러닝을 수업받는다고 하면, 주변에서 놀라곤 하였다. 왜 그런걸? 마음도 레슨을 받는다고 하면, 어떨까. 우선 이런 생각을 주변에 드러내기가 싫을 것 같다.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걸 드러내게 되니까. 하지만 어제보다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나는 책을 읽으며 마음 수업을 받을 것이다. 이에 저자는 적절한 심리분석과 행동지침을 내려준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A B C 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런데 대부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점심메뉴 고르는 것과 같다. 어떤 선택을 해야 현명한 선택이 될까. 사실 어떤 걸 취해도 큰 차이가 없다...그런데도 우리는 주변에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자기일은 스스로 결정한다. 조언..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책 2022. 10. 21. 10:34
최근에 본 영화 중 최고였다. 헤어질 결심이 올해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철학적인 주제를 이렇게 만화적으로 유쾌하게 해석할 수 있는 영화가 있었을까. 1. 보잘것 없어 보이는 현실 vs. 가능성이 무수히 존재하는 공상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딸은 현실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이를 부정하고 (내가 해석하기로는) 자살을 함으로써 다른 가능성을 열고 싶어한다. 족쇄같던 현실을 벗어나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2. 선택의 연속의 삶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담담히 현재를 맞이한다. 그러곤 ~했더라면 이라고 자조적으로 내밷곤 한다. 그럼 더 나은 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더 멋진 세계 속의 나가 부러워 그 세계에 머물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있다. 그가 겪는 과정들은 ..
-
미움받을 용기2(기시미 이치로)책 2022. 10. 19. 15:54
이쯤되면 최근에 읽은 심리학(자기계발서) 중 가장 깊디깊게 파고 있다. 또다시 마음을 저격하는 문장들의 연속이다. 어렴풋하게 생각만 했던 것들, 긴가민가 생각으로 "운명의 상대는 없다...관계를 맺을 용기가 없는 사람은 운명의 사람이라는 환상에 매달린다...가능성 속에 살고 있지. 행복은 저편에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아직 행복이 오지 않았지만, 운명의 사람과 만나기만 하면 모든일이 잘될거야라고.' "결혼의 대상은 없다...운명이라고 믿기로 결심한 것분이라네...춤을 추는 걸세. 알 수도 없는 미래의 일일랑 생각하지 말고, 존재하지도 않는 운명일랑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눈앞에 있는 짝과 지금을 춤추는 거지."
-
미움받을 용기책 2022. 10. 17. 11:10
너무 유명한 베스트셀러였지만 이제야 읽었다.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이어진 문체로 이어진다. 그래서 철학자(아들러)와 내가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몰입감이 엄청나다. '아무리 어려워보이는 관계일지라도 마주하는 것을 회피하고 뒤로 미뤄서는 안되. 가장 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 상황 '이대로' 멈춰 서 있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생활방식(lifestyle)을 갖기 위해서는 이 책을 한번만 읽어서는 안되고, 여러번 그리고 하나씩 행동해나가는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 이미 존재하는 나의 능력을 믿는다. 2. 적이 아닌 친구라는 생각을 가진다. 3. 인생은 선이 아닌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여기' 서 춤을 추듯이 행동하라.
-
아들러 성격 상담소(기시미 이치로)책 2022. 10. 14. 10:06
심리학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아들러가 유명한 사람이란 것은 알았다. 그래서 호기심에 읽어볼까 했다. 반 밖에 읽지 않았지만 정말정말정말 좋다. 아들러의 책을 저자가 해석하여 알기 쉽게 푸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가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아주 사사로운 곤란도 과장하고, 장래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뿐이고, 기뻐할 만한 그 어떤 기회에도 카산드라처럼 비명만 내지른다.' 아들러는 이런사람들이 '세상을 눈물 골짜기로 본다.'고 말했다...다시 아들러의 인용으로 돌아가자. 관점에 따라서는 고통도 맑은 샘으로 여길 수 있는데, 쾌활한 성격과 반대되는 사람은 아무리 기뻐할 기회가 와도 '카산드라처럼 비명'만 지른다. 스스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행동도 조절된다고 ..
-
리스본행 야간열차(파스칼 메르시어)책 2022. 4. 9. 15:19
우연히 본 책의 저자를 떠나는 주인공. 저자의 주변 인물을 만나며 돌아가신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글이다. 특별한 사건으로 이루어진 소설이 아닌,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적인 내용이다.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문장들이 많이 담겨져 있어,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소설이 표면적이지만 발단이 되는 사건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교수가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이유 없이 떠나는 사건이 가장 와닿는다. 익숙함에 대한 따분함. 그런 생활 속에 대한 환멸. 인생에 대한 회의. 이유 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 일을 마치고 기차 안에서 책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니 나 또한 저자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들이 솟구친다.
-
스킨인더게임(나심 탈레브)책 2022. 2. 22. 17:33
나심 탈레브는 진심 최고다. 블랙스완, 안티프래질 그리고 이 책까지. 자기만의 생각을 이만큼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있게 펼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그의 다른 책 보다 비난의 수위가 높다. 특히, 현실에 참여하지 않고 이론만 내세우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비난한다. "대학교수가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학교수가 되는 방법이다. 자기계발 전문가들에게 배울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지식은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는 방법이다...학자라는 사람들은 사회 현장을 변두리에서 지켜보면서 그에 대해 무어라고 말만 할 뿐 그 속으로 뛰어들어 행동할 용기는 없는 사람들이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의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경험과 완전히 유사한 가상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
-
타인을 읽는말(로런스 엘리슨)책 2022. 1. 2. 22:16
프로파일러 부부가 쓴 책. 누군가에게는 신경쓰지 않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직업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저자의 부부는 이러한 언어적 스킬을 이용하여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는 등 실전에서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엮어 내었다. 이런 저자의 직업적 바탕이 책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든다. . 전반적으로 대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대화의 예시를 통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테러리스트와 협상할때 저자는 위협하고 윽박지른는게 아니라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을 파악해 스스로 우리를 도와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한다. 결국 해답을 스스로 이끌게 하도록 하는 것이 대담자의 역할이다. . 책을 읽으면서 환자에게 설득하는 방법 혹은, 환자의 구강 위..
-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책 2021. 12. 23. 09:45
# 짧은 문장으로 가득찬 책들이 많다 보니, 이런 알찬 책들에 감사하다. 몇번이고 다시 읽을 만한 일화들로 가득차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내용을 소개해본다. 한 여자가 칼에 맞아서 쓰러져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수십명에 달하지만, 다들 이를 모른척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현대인의 무관심에 주목했지만, 저자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 여자가 쓰러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에서 반응이 없으면 '나' 또한 별거 아닌 일로 생각하고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녀를 도우러 갔으면 주변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 또한 도우러 갔을 것이다. #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변 사람의 행동을 보고 결정하게 된다. 여행을 가서..
-
규칙없음(리드 헤이스팅스)책 2021. 12. 17. 09:42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말하는 책. 제목 그대로 넷플릭스는 'no rules' 이 기업 모토이다. 조그마한 가게를 한다고 생각했을때 규칙들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따라 올수 있도록 하는게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최대한 자유를 주고 그것에 책임만을 확실히 주도록 한다. . 돌이켜봐도 일일히 지시 받으면 딱 그 일만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막중한 책임감이 들지만 더 발전적일 수 있을것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