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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도쿄 여행카테고리 없음 2023. 6. 15. 15:28
. 그냥 떠나고 싶었다.
장기간 여행도 가능했지만 계획 세우는게 버거웠다.
내일 그냥 떠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 일본은 언제나 와도 비슷한 것 같다.
학생때 여행 갔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다.
파리가 언제나 가도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 고향 같다고 누군가 한말이 문득 생각난다.
. 여행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치만 여행하는 순간은 무언가로 채우고 싶다.
그래서 다름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나 이거 먹었어~ 이거 가봤어~' 자랑하고 싶다.
경험이 곧 성취가 되는, 그런, 행위이다.
이런 걸 내려 놓고 싶었다. 이번 여행 만큼은.
.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
별다른 경험을 또는 인상을 얻고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계획도 세우지도 못했으니..ㅠㅠ)
근데 생각보다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다.
. 구름 끼고 비가 쏟아져서 당연히 후지산 못볼 거라 생각하고,
그냥 출발한 후지노미야.
하늘이 갠 순간 느낀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 다시 귀국하니,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구속이 싫어서 떠났지만,
나이가 들었을까. 이러한 구속이 너무 좋다.
. 그런데 하루 지났을 뿐이다. 곧, 서울에 현기증이 나서 떠나고 싶어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