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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고병권)책 2016. 9. 18. 15:44# 요새 니체의 생각들에 매료되어 있다.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과 태도 고병권은 철학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쉽게 써내려간다. 적절하게 니체가 한말과 그의 생각을 버무리면서.
# "행동을 그 배후에 있는 누군가[주체, 자아]의 의도로 파악는 것은 마치 한 예술가를 그의 작품으로 평가하지 않고 의도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 의도로만 따진다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피카소의 작품으로 위대한 인물이지 의도로 위대해진 인물이 아니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우리는 동기를 찾는다. '책을 읽는다.'라는 행위를 할 때 단순히 행동만을 읽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는다.'의 주체 '나'를 찾게 되고 나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평가한다. '할게 없어서, 지식을 얻고자 해서 등등' . 또 반대로 '책을 읽는다.'의 행위를 하기 위해서 이러한 의도를 대입하여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동의 배후에 나의 의도가 있었는지 모호하다. '책을 읽는 것'에 나의 의도는 없었다. 이후에 여러 동기들이 슬금슬금 생각나는 것 뿐. 그가 말한 것처럼 생각과 행위, 그리고 행위의 표상은 별개의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고, 또 동기를 찾아가면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도리어 과도한 생각은 행동을 취하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것도,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도, 무엇인가를 동경하는 것도 다 귀찮아 하는 것, 수면제 한 움쿰 먹은 것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속에서만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최후의 인간은 허무주의의 전형이자 완성처럼 보인다.허무주의. 현대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이다. 왜 이렇게 허무적이게 되었을까? 우리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들에 중요도를 두고 행위를 한다. 이에 자연스럽게 나는 나를 잃는다. 아무것도 안하는 속에서(TV를 보거나, 휴양지에 가서 쉬거나) 편안함 감정을 느끼고, 주어진 이 많은 시간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도약은 긍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새가 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다수 인간들의 경우 지성은 잘못 움직이고 둔중하고 음울하고 뻐걱거리는 기계이다. 이 기계를 움직이기 위해 열심히 사고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들은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른다. 이 사랑스런 '인간동물'은 잘 생각한다는 것을 기분이 음울한 상태[심각한 것]으로 이해한다.이 글을 읽는 순간,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책을 들고 다니며 내가 가졌던 생각들에 도취해 진지하고 심각해진 나를 생각하니.'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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