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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철학(마이클 거버)책 2020. 6. 14. 15:00
# 제목과는 다르게 술술 읽히겨 쓰여졌다. 주변에서 한번쯤 볼듯한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풀어낸다. 빵을 굽는 사라. 그녀가 운영한 가게는 '파이에 대한 모든 것' 이다. 3년을 사업을 하고 난 후, 그녀는 파이 굽는일이 정말 싫다고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아침 7시에 일을 하기 위해 새벽 3시부터 매일같이 문을 열고 준비를 한다.
그녀와 같은 기업가 열병을 앓는 기술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여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너무나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은 어느덧 하기 싫은 일이 되어 버리고, 낯설고 불쾌하고 잡다한 업무 속에서 묻혀 버린다. 그녀는 자신이 지닌 독특한 기술의 기반으로 창업했지만 어느덧 그 일의 특별함은 사라지고, 생계유지의 도구로 전락해버린다.
그렇다. 어떤 것을 잘하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칭찬을 듣는다고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은 기술자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기술자로서 일을 하면 고객은 사업체를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을 보고 방문한다. 그게 바로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쉬고 싶으면 어떡할까? 일잘하는 종업원이 일을 그만둔다고 하면 어떡할까? 이러한 기술자 중심의 사업체를 하는 것은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 위와 같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시스템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시스템화하라는 것이다.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에게 일을 맞겨도 운영이 되도록 말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사업을 프렌차이즈 준다는 가정을 계속하라고 한다. 5천개가 넘는 프렌차이즈를 똑같이 복제를 시킨다고 생각해보자.(단순히 유사한 수준을 넘어서서) 그러려면 고객들에게 모든 매장들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맥도날드를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깍아내릴수는 있어도, 사업가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이 그들이다. 모든 단계를 일률화하여 고객에게 일관된 맛을 제공하는 그들의 가치를 사업하는 입장에서 배워야하는 것이다.
# 자영업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나와 같은 전문직에게도 많이 와닿는 글이다. 백종원 음식점에 '평타 이상은 갈꺼야.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곳이니까. ' 말하며 방문을 하는 것처럼, 주변의 의원들도 많이 프렌차이즈화 되었다. 그 가치가 치과의원급에서는 수가(돈)이라는 것에 아쉽기는 하지만서도... 돈이 아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들을 많이 생각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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