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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캐스 R.선스타인)책 2012. 8. 20. 16:32
# 티비 토론프로그램을 보면 내가 이미 정해놓은 '편'이 있으면, 그 편의 의견은 타당해 보이고 다른 편의 의견은 스스로 비판을 가하게 된다. 나는 이미 토론을 티비로 보기 전에 이미 입장을 정해 놓았고, 토론의 내용은 그 입장을 더 확고하게 강화시키는데만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사실 정부의 정책 사항 혹은 나아가 모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어떤 의견에 대한 나의 입장은 이미 정해놓아진 상태이다. 또한 그룹에서 보다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 혹은 인정을 받기 위해서 조금 더 극단적인 생각으로 나아가게 된다.
# 그동안 나는 토론을 거친 후 극단적인 진행은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견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평소에 의문을 제기하곤 했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스로 '의식적'으로 개인이 이렇게 극단에 휩싸이게 쉽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적으로라도 접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우리는 흔히 피켓을 들고 서서 집회를 하거나 항의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나는 지나치면서 '귀찮게 자꾸 왜 길을 방해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곤 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지나치는 수준의 이러한 우연적인 접함 조차도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다양한 정보로 이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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