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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기욤 뮈소)책 2012. 8. 15. 11:27
# 두가지 사건(저승사자 & 마약중독자 그리고 샘 & 줄리에트의 사랑)이 결합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중반까지는 익숙하고 비현실적인 플롯으로 별 흥미없이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 조금씩 '죽음' '고통과 극복' '신'과 같은 관념에 대해 연결시키고 작가의 생각이 분명히 드러나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결말 부근에서는 거의 숨죽이고 프롤로그까지 계속 읽게되었다.
# 이 글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인간은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삶은 복잡해지고 때론 힘겨워진다. 하지만 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돌리면 안된다.' 하루를 살면서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예를 들면 조금 더 잘 것인가 아니면 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든지..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자유는 나에게 달려 있고 이에 대한 책임 또한 나에게 달려 있다. 그러면 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기에는(아니, 내가 판단하기에는) 신은 묵묵히 이런 나를 지켜 보신다. 아무런 판단없이... 신은 개입하는 것을 포기하신 대신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고, 비록 이들이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할 지라도 그 길 중간에 조디와 루텔리처럼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다시 본래의 길로 돌아가도록 본인이 '선택'을 하는 것 지켜보신다. 왜냐고? 자유와 책임이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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