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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책 2016. 9. 18. 15:41
1. 너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면 한 두줄 정도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나는 테니스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잘 맞을 때의 느낌과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어울리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이 정도?하지만 하루키에게 있어서 달리기는 생각을 넘어서, 깊은 생각인 사색이 담겨져 있다. 그의 인생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달리기에도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인내를 하며 자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작가로서의 그의 삶과도 닮아 있다.2. 단순히 원론적이고 기능적으로 달리기를 대하는 것이 아닌, 하루키가 인생을 어떻게 대하고 살아왔나에 대해 달리기라는 것을 매개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의 허무적인 태도, 이렇게 매일 같이 10km 가량을 달리는 것이 인생에서 대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 다름 아닌 가라고 말하는 그. 나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가. 그럼에도 그는 달린다. 이유는 이미 일어버렸다. 달리는 것이 이미 그 자신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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